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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일보 : 60대 마라토너 우헌기씨의 새로운 도전(2014.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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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317회 작성일 15-01-12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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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아시아 고아 도우려 안데스 산맥 200㎞ 달려요”

 

 (다음달 3일 아르헨티나 북부 안데스 산맥의 고산지대에서 ‘뿌나 잉카 트레일 울트라 마라톤’ 대회에 참가할 마라토너 우헌기씨. 그는 ‘아름다운유산재단’을 만들어 중앙아시아 아이들을 위한 교육사업에도 나설 계획이다. 연합뉴스)

 

“항상 도전하며 보람차게 살면서 후손들에게 아름다운 유산을 남기고 싶습니다. 고아들을 도우려는 사람들의 고마운 뜻을 품고 ‘잉카 트레일’을 달릴 겁니다.”

 

60대 마라토너 우헌기(66)씨는 새로운 도전에 들떠 있었다. 그는 중앙아시아의 고아를 돕기 위해 다음달 3일 아르헨티나 북부 안데스 산맥 고산지대에서 열리는 ‘뿌나 잉카 트레일 울트라 마라톤’에 참가할 예정이다. 우씨는 1주일 동안 해발 2700∼4400m의 사막 200㎞를 주파해야 한다.

 

우씨는 2011년부터 극지 마라톤에 푹 빠졌다고 한다. 무역회사를 운영하다 그만둔 후 여생을 어떻게 보낼까 고민한 끝에 도전과 나눔을 실천하는 삶을 살아야겠다고 결심했다. 인간 체력의 한계를 시험하는 마라톤은 우씨가 생각한 가치를 가장 잘 실현할 수 있는 수단이었다.

 

특별히 중앙아시아의 아이들을 돕는 이유가 있을까. 그는 “고려시대 이전엔 실크로드로 연결돼 있어 우리와 역사적으로 밀접했던 지역”이라며 “우리나라가 중앙아시아를 발판 삼아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는 새로운 실크로드를 만드는 데 일조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학교 동창과 옛 직장 동료 등 주변 인맥을 총동원해 1㎞를 달릴 때마다 지인들로부터 성금 100원씩을 모금, 올해 파키스탄 북부에 고아원을 지었다.

 

지금까지 사하라 사막과 애리조나 사막, 나미브 사막에서 열린 마라톤을 완주한 베테랑이지만 우씨 역시 고산지대에서 진행되는 마라톤에 참가할지는 고민이 많았다고 한다. 하지만 도전을 멈출 수는 없었다. 그는 27일 “예전에 네팔과 파키스탄 트레킹 중 고산병으로 크게 고생한 경험이 있어 포기할까 생각도 했었다”며 “하지만 나 자신을 이기는 것이 도전의 시작이라 생각하고 마음을 굳게 먹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29일 ‘아름다운유산재단’을 출범시켜 중앙아시아 아이들을 위한 교육사업에도 나설 계획이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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