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 奧地 아동 도우려 250㎞ 사막 달리는 60대(20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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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052회 작성일 15-01-12 10:55본문
우헌기씨 '히말라야 어린이 돕기 모금' 나미브 사막 횡단 마라톤
"도전과 나눔을 동시에 실천하면서 행복하게 사는 방법을 찾다가 사막을 달려 어려운 어린이들을 돕기로 했습니다."
환갑을 훌쩍 넘긴 남성이 히말라야 고아 돕기 성금 모금을 위해 아프리카 나미비아 나미브 사막 마라톤에 유일한 한국인으로 도전장을 내밀어 화제다.
주인공은 공직을 마친 후 무역회사 전문경영인을 거쳐 불우 어린이를 돕는 자선단체 '아름다운 유산 학교'를 운영하는 우헌기(65)씨.
우씨는 8일 "영국 비욘드 더 얼티밋(Beyond the Ultimate)사가 주최하는 나미브 사막 마라톤에 참가하려고 11일 출국한다"며 "파키스탄 북부 히말라야 산록에 있는 작은 보육원 증축 기금을 모으기 위한 도전"이라고 소개했다.
그가 참가하는 사막 마라톤은 첫날 43㎞, 2일째 55㎞, 3일째 37㎞, 4일째 100㎞, 5일째 15㎞를 걷는 대회다. 닷새 동안 먹고 자는 데 필요한 물품을 10㎏가량 짊어지고 나미브 사막 250㎞를 건너는 강행군이다. 나흘째 100㎞ 도전은 무박이다.
우씨는 사막을 횡단해 파키스탄 히말라야 지역의 어린이를 돕는 기금을 마련한다. 대학·고교 동문회, 자원봉사단체 등 자신이 몸담은 단체나 지인들에게 대장정 1㎞당 일정액을 받는 형식으로 기부금을 모으는 것이다.
서울대 산악부에서 활동하던 시절부터 히말라야 등반을 꿈꾸며 히말라야 오지 아이들 돕기에도 관심을 둔 그는 퇴직 후 여유가 생긴 50대 중반부터 다시 산을 찾으면서 본격적인 실천에 들어갔다.
그는 "그간 말로만 듣던 파키스탄 카풀루 지역을 지난여름 방문했는데 형편이 어려워 부모로부터 버려진 아이들이 많았다"며 "어린이 40명이 생활하는 보육원의 시설이 너무 열악해 지금 증축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우씨는 2011년 사하라 사막, 지난해 애리조나 사막 마라톤을 완주하고 지인들의 기부를 받아 보육원에 공사 대금 일부를 기부했다. 나미브 사막을 건너고서 마지막 대금을 보내 보육원 증축과 시설 개선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그는 "황량한 사막에서 인내와 체력의 한계에 도전하며 나눔을 실천할 수 있어 행복하다"며 "여건이 되면 내년에는 실크로드 비단길을 자전거로 달려 기부금을 모으고 싶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ric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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