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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 오지 어린이 도우려 60나이에 사막 마라톤 도전(2013.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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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127회 작성일 15-01-12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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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전과 나눔을 실천하면서 행복하게 살자’는 것이 제 삶의 모토입니다. 그 일환으로 파키스탄 산골 보육원의 증축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사막 마라톤에 도전키로 했습니다.”

 

 이 같이 말한 우헌기(65) 씨는 히말라야 고아 돕기 성금 모금을 위해 아프리카 나미비아 나미브사막 마라톤에 도전한 유일한 한국인이다. 우 씨는 8일 “영국 비욘드 더 얼티밋(Beyond the Ultimate)사가 주최하는 나미브사막 마라톤에 참가하기 위해 11일 출국한다”며 “도전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성금으로 불우이웃을 돕는 ‘의미’까지 함께 갖는 마라톤”이라고 말했다. 그는 환갑을 훌쩍 넘긴 나이지만 사막 마라톤에 앞서 맹렬한 연습훈련을 하고 있다. 우 씨는 공직을 마친 후 무역회사 전문경영인을 거쳐 불우 어린이를 돕는 자선단체 ‘아름다운 유산 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그가 참가하는 사막 마라톤은 첫날 43㎞, 2일째 55㎞, 3일째 37㎞, 4일째 100㎞, 5일째 15㎞를 걷는 대회다. 나흘째 100㎞는 무박이다. 닷새 동안 먹고 자는 데 필요한 물품을 10㎏가량 짊어지고 나미브사막 250㎞를 건너는 강행군을 해야 한다.

 

 우 씨는 사막을 횡단해 파키스탄 어린이를 돕는 기금을 마련키로 했다. 대학·고교 동문회, 자원봉사단체 등 자신이 몸담은 단체나 지인들에게 대장정 1㎞당 일정액을 받는 형식으로 기부금을 모으는 것이다. 앞서 우 씨는 2011년 사하라사막, 지난해 애리조나사막 마라톤을 완주하고 지인들의 기부를 받아 보육원에 공사 대금 일부를 기부했다.

 

 우 씨는 “파키스탄 카풀루 지역에는 부모로부터 버려진 아이들이 많다. 40여 명의 어린이를 위한 시설을 지난 6월 지었는데, 기부금으로 내년에 이 시설을 증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는 “사막에서 인내와 체력의 한계에 도전하면서 나눔을 실천할 수 있어 행복하다”며 “여건이 된다면 내년에는 실크로드 비단길을 자전거로 달려 기부금을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2013.11.8)

예진수 기자 jiny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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