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프라임 : 중앙아시아로 향하는 도움의 손길(2014-10-08 20:30)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5,006회 작성일 15-01-12 11:11본문
사단법인 아름다운 유산 우헌기 대표, 글 최예지 기자, www.prime.or.kr.
지구촌 이웃들과 사심 없이 나누고, 그들을 위해 희생하는 것이 대한민국의 신뢰를 높이는 일이라며 이제는 우리보다 못한 세계의 이웃들에게 따스한 손길을 내밀어야 할 때이고, 진심으로 그들의 차가운 손을 보듬어줘야 한다고 역설하는 사단법인 아름다운 유산의 우헌기 대표는 지금의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분명하고 힘 있는 어조로 말문을 열었다.
<해외의 가난한 나라 돕기로 마음먹어>
“우리는 지구촌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전 세계 구석구석이 우리의 활동무대이고, 상호 의존도는 그만큼 더 높아졌습니다. 이는 모두에게 기회이자 위협입니다. 특히 해외의존도가 높은 우리에겐 외국인들의 우리에 대한 시각이나 신뢰가 국가의 미래에 미치는 영향이 큽니다. 우리에 대한 호감도를 높이는 일은 민족의 미래가 걸린 중대한 사안이라 생각합니다.”
우헌기 대표는 (주)택산상역 대표이사로 10여 년을 일해 오다가 퇴직 준비를 하면서 노후에 대한 계획을 구체적으로 세우기 시작했다. 나이가 들면서 사회적으로, 가정적으로 점차 경제적인 책임에서 벗어나니, 자신이 꿈꿔왔던 일들이 실현가능한 행동으로 여겨지기 시작했다. 나눔에도 많은 종류의 나눔이 있지만 그가 유독 마음이 가는 나눔이 있었단다.
나라의 미래를 생각하면서 고심 끝에 그는 보다 먼 미래를 내다보고 국내보다는 해외에 집중시킨 나눔 활동을 하리라 다짐했고, 그렇게 시작한 것이 2004년 동티모르가 독립을 한 뒤에 직접 지인들을 모집해 의료봉사단을 만들어 의료봉사를 시작한 것이었다. 그러나 일회성에, 생각보다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고 판단한 그는 좀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체계적인 단체를 만들기로 결심했고, 그런 고민의 산물로 만들어진 것이 사단법인 아름다운 유산이다.
그는 국내에도 해외의 어려운 나라를 돕는 많은 단체들이 많이 있지만 자신이 할 차별화된 역할이 무엇일까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고, 더 먼 곳, 더 험한 곳, 더 위험한 곳을 찾아가기로 마음먹었다. 또, 상대적으로 도움의 손길에서 소외된 지역이면서도 우리에게 의미가 있는 지역을 찾기로 마음먹었다. 그의 눈길은 중앙아시아로 향했다. 정서적으로 멀게만 느껴지는 지역이지만, 그는 중앙아시아 지역이야말로 향후 우리 민족의 꿈을 대륙으로 펼칠 디딤돌이 될 지역이라고 생각했다.
<중앙아시아의 고립된 아이들에게 따뜻한 손길 필요>
우헌기 대표는 2013년, 몽골제국의 카라코룸, 2300m 고산지대에 있는 낙후된 고아원 증축을 도왔고, 그렇게 해외 고아들에게 따뜻한 잠자리를 마련해주는 일을 시작했다. 파키스탄 북부 히말라야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6000~8000m의 고봉으로 둘러싸인 골짜기에 모여 살고 있다. 그들은 외지와 철저히 격리된 채 수천 년을 그렇게 살아왔으며, 사막성 기후로 인해 풀과 나무가 자라지 않아 고봉에 쌓인 눈이 녹아 흐르는 강물을 끌어들여 농사지으며 살고 있는데, 그만큼 힘들고 가난한 삶을 영위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고아나 부모의 보살핌을 받지 못하는 아이들은 영하 20도를 오르내리는 혹독한 추위를 홑겹 종이 창문으로 된 방에서 지내고 있으며, 그나마 가장 추운 1월 한 달은 난방비 부족으로 고아원마저 폐쇄된다. 그럴 때면 아이들은 친척집으로 보내지지만, 아이들의 비참하고 고단한 삶은 우리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다. 그러나 그마저도 남자 아이들만 수용하고 있고, 여자 아이들을 위한 고아원 시설이 없다.
우헌기 대표는 여자아이들을 위한 고아원을 만들고, 시설만 만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그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자립정신을 길러주기 위한 교육까지 진행할 생각이다.
그가 그토록 고립지역 아이들을 염려하는 이유는 과거 우리의 모습을 기억하기 때문이다. 불과 60여 년 전, 전쟁으로 폐허가 된 우리나라는 가난에 굶주린 전쟁고아들로 넘쳐났다. 길거리에 버려져 제대로 먹지도 입지도 못하는 우리들에게 구호의 손길을 내밀었던 서구인들의 도움을 그는 정확히 기억하고 있다. 선진국들은 가난한 이 땅의 아이들에게 고아원을 지어주고, 공부를 가르쳤으며, 그런 그들의 도움으로 우리나라가 오늘날 눈부신 성장을 이루고 세계 속의 대한민국이 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는 이제 우리가 돌려주어야 할 때라고 힘주어 말한다.
<‘아름다운 유산’ 통해 나눔의 또 다른 길 제시할 것>
우헌기 대표는 이런 나눔 활동을 시작으로 향후 우리나라가 지구촌 시대의 당당한 일원으로 대접받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는 점차적으로 현장에 체류하면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며 돈과 물자를 제공하는 것에서 출발하지만, 결국에는 현지에서 그들과 함께 고락을 함께 할 때 봉사나 도움의 질적 완성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것에 초점을 맞추어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중이며, ‘노윤경 코칭 뷰티크’와 함께 하는 워크숍 프로그램을 시범적으로 운영할 생각이다. 이 프로그램은 해외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그들을 지도자로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만들어진 것으로, 파키스탄에서도 공동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우헌기 대표는 지도자 양성을 목표로 만들어진 모임인 코치들의 봉사단체 ‘해피포럼’를 통해 현재 매년 KAIST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매학기 1회 대전에 내려가 무료로 코칭을 지도하고 있으며, 한 학생에게 6회의 코칭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학생들은 코칭을 받으면서 왜 공부를 하는지에 대한 목적과 사명을 깨닫고, 이를 바탕으로 자신의 진로를 탐색하고 있으며, 2012년에는 여름방학을 이용 중·고등학생 16명을 대상으로 강원도에서 1주일간 무료로 청소년 꿈 찾기 프로그램을 진행했고, 이밖에도 수원시 청소년 꿈 찾기 프로그램, 서울 일원동 어린이집 어머니들에게 ‘우리 아이 자존감 키워주기’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재능기부를 함으로써 다양한 코칭을 진행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활동들을 기반으로 추진하는 사단법인 ‘아름다운 유산’은 이러한 그의 꿈을 보다 현실적이고 체계적으로 진행시켜줄 예정이다.
어린 시절부터 늘 슈바이처와 같은 나눔의 삶을 꿈꾸던 그가 인류 공동의 행복을 위해 자신이 목표한 활동 영역인 중앙아시아 지역에서부터 점차 확장해 전 세계인을 상대로 하는 글로벌 자선단체를 잘 만들어가길 응원한다. 만들어 그가 꿈꾸는 우리의 후계자들이 조금 더 편안하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 그날이 오길 응원해본다.
- 이전글연합뉴스 : 고아 도우려 안데스 고산사막 200km 달리는 66세 청춘(2014.10.27) 15.01.12
- 다음글중앙일보 : 66세 사막마라토너, 50세때 파리 유학 다녀온 파티시에(2014.9.5) 15.01.12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