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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아시아 : 몽골 사막화 막는 숲마을 6개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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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천년의미소 댓글 0건 조회 6,690회 작성일 16-05-26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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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운동단체인 푸른아시아의 김종우(45) 대외협력국장도 사막에 숲 만드는 일을 한다. 나아가 유실수를 심고 영농단지를 조성해 주민들이 자립할 수 있는 마을로 발전시킨다. 푸른아시아의 주요 활동지역은 몽골이다.
 
김 국장은 “내륙 분지인 몽골은 선진국에서 배출한 이산화탄소가 대기층에 쌓이면서 지난 60여 년간 평균 기온이 2.1도 올랐다”고 말했다. 강 887개, 호수 1166곳이 사라지며 수자원의 3분의 1이 감소했다. 사막화가 급격히 진행되면서 인구의 약 10%가 살던 곳에서 쫓겨나 ‘환경난민’이 됐다. 푸른아시아는 이런 곳에 숲을 조성해 마을을 만든다. 김 국장은 “환경보전과 경제발전,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고 있다”고 말했다. 푸른 아시아는 지금까지 바양노르 등 몽골의 6개 지역에서 이런 자립마을을 조성하고 있다. 그는 2010년 환경운동에 투신하기 전까지 강원도의 한 시골 교회 목사였다. 부산의 큰 교회 담임목사였던 아버지의 뒤를 이어 자연스럽게 신학대학에 진학했다. 서울의 한 대형 교회에서 청년부 목사를 거쳐 36세 되던 해에 처음 담임목사를 맡았다.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고 있는 느낌이었어요. 안정된 삶이었지만 행복을 느낄 수 없었죠.” 6년 전 그가 교회를 떠난 이유다. 사실 처음 신학대학에 간 것도 부모님 뜻이 컸다. “어릴 때는 인권변호사가 되고 싶었죠. 어렵고 힘든 사람들을 도와주는 정의의 변호사요.” 고3 때는 진로 갈등으로 가출도 했지만 부모님 뜻을 꺾을 수 없었다. “1년만 다녀보자”며 신학대학에 진학했다. 1년은 2년, 3년이 됐고 끝내 목사가 됐다. 그때의 다짐은 “가난한 자의 편에 선 목사가 되는 것”이었다. 담임목사를 맡아 처음 찾아간 곳도 강원도의 조그만 시골 마을이었다.
 
하지만 목회 활동을 하면서도 그의 내면에서는 무언가가 꿈틀거렸다.“목사는 말로써 교인들을 구원으로 이끕니다. 그런데 말만으론 세상이 변하지 않았어요. 중요한 것은 실천과 행동이라고 느꼈죠.” 이것이 그가 교회를 떠난 이유였다. 그는 “작은 것부터라도 몸으로 부딪쳐 세상을 바꾸는 일을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런 고민이 가장 커졌을 때 푸른아시아를 만났다. “기후변화는 20, 30년 안에 인류의 생존을 위협할 겁니다. 당장은 피부에 와 닿지 않지만 지금 나서지 않으면 인간이 더 이상 지구에 살아남을 수 없을 겁니다.” 지난 6년간 그는 푸른아시아의 뜻을 외부에 알리고 동참할 이들을 모으는 일을 해 왔다. 그사이 삼성과 같은 글로벌 기업이 파트너로 참여하며 사업 규모도 커졌고 대형 교회들과도 협력했다. “목회 활동을 하듯 동지들을 모았죠. 이 일을 왜 해야 하는지, 어떻게 하면 참여하는 기업·기관 등에도 이득이 되는지를 설명했습니다.”
 
후원만 강요한 게 아니라 ‘윈윈’이 되는 사업 포인트를 찾아냈다. “예를 들어 교회에는 봉사 인력과 자금이 많습니다. 이런 자원을 활용해 숲과 마을을 조성하고 그 이후 교회는 선교활동을 하게 했죠.” 현재 KT&G와 함께 몽골에 짓고 있는 임농업 교육센터도 대표적 예다. 교육사업을 통해 사회공헌을 하고 싶어 한 KT&G를 찾아가 임농업 교육을 제안했다. 김 국장은 “기업은 당초 뜻대로 교육사업을 하고 우리는 영농단지 주민들에게 필요한 교육 인프라를 갖출 수 있어 윈윈”이라고 말했다.
 
중앙일보(2016.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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